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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기 펼쳐놓고 '무력 과시'‥"남한·미국 주적 아냐"

北 무기 펼쳐놓고 '무력 과시'‥"남한·미국 주적 아냐"
입력 2021-10-12 20:14 | 수정 2021-10-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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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전통적인 열병식이 아니라 전시를 하듯 박람회 형식으로 신무기를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한이나 미국이 아니"라는 유화적인 메시지도 내놓았습니다.

    손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거대한 차량 위에 육중한 크기의 미사일이 실려 있습니다.

    미국 본토 타격을 위해 개발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6형입니다.

    지난달 28일 시험발사한 극초음 미사일 화성-8형,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소형 SLBM도 눈에 띕니다.

    북한이 최근 5년간 새로 개발한 것들이라며 펼쳐놓은 무기들입니다.

    남한뿐 아니라 일본과 괌, 미국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무기들이 총망라돼있습니다.

    무기를 둘러보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현송월 당 부부장도 포착됐습니다.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는 김 위원장과 간부들의 사진도 공개했는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북한이 기존의 열병식이 아닌 박람회 형식을 택했다는 겁니다.

    [조선중앙TV]
    "조선노동당 창건 76돌을 맞으며 국방발전 전람회 '자위-2021'이 성대히 개막되고 김정은 동지께서 개막식에 참석하시어…"

    다른 나라들도 여는 박람회 형식을 통해 자신들의 무기 개발도 정상 국가들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란 분석입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한이나 미국이 아니"라며, "우리를 걸고 들지만 않는다면, 조선반도의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다'는 걸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라며 여전히 비판적인 기조를 유지했지만, 대화 가능성은 열어둔 겁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8차 당대회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대해서 최대 주적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번엔 좀 순화되고 세련된 표현을 보였습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구를 전후로 북한의 유화적 메시지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워싱턴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북미대화 재개와 종전선언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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