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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계획적 살해" 김태현 무기징역‥유가족 절규

"세 모녀 계획적 살해" 김태현 무기징역‥유가족 절규
입력 2021-10-12 20:26 | 수정 2021-10-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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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신이 스토킹한 여성과 그 동생, 어머니까지. 잔인하게 살해한 김태현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세 모녀 모두 계획적인 살인이었다는 점이 인정이 됐는데, 재판 내내 사형을 촉구했던 유족들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절규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스토킹 상대인 A씨를 비롯해 동생과 어머니까지 무참히 죽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현.

    세 모녀 모두 계획적으로 살해했는지가 재판의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검찰은 그가 범행 장소를 A씨 집으로 정한 뒤 택배기사로 위장까지 한 점을 들어 "계획 범행"이라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했지만 김 씨는 "동생과 어머니는 우발적 살해"라며 끝까지 맞섰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모두 계획적 범행이 맞다"며,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A씨의 집을 범행장소로 택한 이상 반드시 가족 중 누군가는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며 "가족을 흉기로 제압하되 여의치 않으면 모두 살해할 계획이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동생은 1시간 동안 이유도 모른 채 공포에 시달리다 살해됐고, 어머니는 작은딸이 숨지는 걸 목격한 뒤 큰딸도 살해당할 것을 알면서 죽었다"며 "극단적 인명경시 사상이 드러났다"고 질타했습니다.

    다만 사형은 극히 특별한 경우에만 엄격하게 내려질 수밖에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유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표하며, 적절한 형을 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판 내내 김 씨를 극형에 처해달라고 요청했던 유족들은 선고 뒤 법정을 떠나지 못한 채 오열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재판부의 이런 무의미한 판단에 저는 분노하고 절규합니다. 어찌하여 이 세 가족이 다 살해됐는데 무기징역입니까, 왜 무기징역입니까!"

    유족 측은 즉각 검찰에 항소를 요구한 데 이어 '김태현을 사형에 처해 달라'고 호소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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