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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부딪히고 데굴데굴 구르고‥"보험 사기로 2억 원"

슬쩍 부딪히고 데굴데굴 구르고‥"보험 사기로 2억 원"
입력 2021-10-12 20:28 | 수정 2022-10-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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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챈 보험 사기범들이 또 적발됐는데, 이 중에 두 명은 60여 차례에 걸쳐서 2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들의 어설픈 사고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혔는데요.

    김유나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부산 해운대.

    한 남성이 도로를 걷다 맞은편 택시에 일부러 부딪힌 뒤 갑자기 데굴데굴 구릅니다.

    이번엔 전봇대 뒤에 숨었습니다.

    차가 출발하려니까 슬그머니 다가가 부딪힙니다.

    마치 전화를 받는 척하며 걸어가다 차에 부딪히고, 후진하는 차 앞에 서 있다 살짝 접촉한 뒤 갑자기 주저앉습니다.

    [피해 운전자]
    "어깨가 아프다면서 보험처리 해달라면서…CCTV를 보니까 제가 받지도 않았는데 피하지도 않고 자기가 받혀요, 보니까…(그 사람) 어깨가 내 차를 치더라고요."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불법 유턴하는 차를 기다렸다 들이받거나, 차로 변경하는 차량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충격합니다.

    직업이 없는 20대와 40대 두 남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60차례나 보험 사기를 벌였습니다.

    누가 봐도 뻔한 자작극이지만, 피해자 대부분은 그냥 보험처리하고 말았습니다.

    이 두 사람이 손에 쥔 보험금과 합의금이 무려 2억 원이 넘습니다.

    [문홍국/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경미하게 접촉하다 보니까 보험금액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운전자들이 보험접수만 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B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 영상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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