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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간다] '코로나와 공존' 선택한 영국‥마스크 벗고 일상으로

[바로간다] '코로나와 공존' 선택한 영국‥마스크 벗고 일상으로
입력 2021-10-13 19:48 | 수정 2021-10-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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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

    바로간다, 사회정책팀 박윤수입니다.

    1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 하지만 우리나라도 다음 달이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합니다.

    우리 일상에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는 건데요.

    해외의 경우에는 이미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일상을 되찾은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영국이죠.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한 지 3개월을 맞은 영국 현지의 모습은 어떤지,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잉글랜드와 헝가리의 월드컵 예선전이 열린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지하철 역 출구부터 경기장까지 뻗은 700미터 거리를 사람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경기 시작까지 아직 2시간이 남았는데요,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관중들의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콧]
    "축구는 전부 팬들을 위한 것입니다. 지난 18개월 동안 우리는 화면으로 가짜 응원만 해왔습니다. 이젠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인파 속에, 마스크 쓴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 백신을 맞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루비·알피·해리]
    "저는 코로나19에 두 번 감염됐지만 둘 다 이겨냈어요. 전 괜찮아요. 우리 모두 백신도 다 맞았거든요."

    런던의 대표 관광지 트라팔가 광장.

    시민들 사이로 어린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고 바닥에 모여앉아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야외 대면수업을 다시 하게 되면서 교사와 학생들의 만족도는 크게 올라갔습니다.

    [앤토니/영국 노리치시 휴웻 아카데미 교장]
    "학교를 다닌다는 것에는 단순히 배움 뿐 아니라 사회적 요소도 같이 포함됩니다. 컴퓨터 온라인 수업으로 모든 것을 배우는 것이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침 출근시간, 런던 워털루 역으로 가봤습니다.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가운데 역시나 마스크 쓴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리처드]
    "사람들과 너무 밀접하지 않도록 조심하긴 하지만, 코로나19가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영국 정부는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강제하진 않고 있습니다.

    영국인들도 마스크 착용을 철저하게 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바라봅니다.

    [비버리]
    "정부는 사람들에게 가능한 자유를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개인들 스스로가 코로나를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높아진 감염 위험을 개인과 사회가 함께 감당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1월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820만 명, 사망자 13만 7천 명.

    세계 어느 곳보다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코로나와의 공존을 가장 먼저 시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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