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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없어지는 게 낫다"‥"오만방자"·"눈에 뵈는 게 없나"

"당 없어지는 게 낫다"‥"오만방자"·"눈에 뵈는 게 없나"
입력 2021-10-14 20:14 | 수정 2021-10-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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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향해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당은 없어지는 게 낫다"고 발언한 걸 두고 후보들 사이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오만방자 하다"고 했고 유승민 후보는 "눈에 뵈는 게 없냐"면서 거칠게 반박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윤석열 후보가 제주 당원들 앞에서 한 발언이 논란의 불씨가 됐습니다.

    경쟁자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대장동 사건'을 비판하다,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에 거론되는 자신과 손준성 검사의 관계를 빗댄 거에 반발하며 한 언급이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어제, 국민의힘 제주도당)]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수사)정보정책관의 관계다 이런 식으로, 이게 도대체 야당의 대선 후보가 할 소리입니까?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두 후보를 향해 무슨 면목으로 또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왔냐고 비판하더니 급기야 당도 한심하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당 해체론'까지 들고 나온 겁니다.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는 격노했습니다.

    홍 후보는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지 않고는 정치를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오만방자 하지. 당에 들어온 지 3개월뿐이 안 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오만방자한 말을 해. 어제 발언한 것,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거예요."

    유승민 후보도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하다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며 거칠게 반박했습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MBC 뉴스외전)]
    "당에 들어온 지 한두 달밖에 안 되시는 거의 뭐 유치원생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문 닫아야 된다' 이러니까 얼마나 황당합니까. 젊은 당직자들도 굉장히 화가 나서…"

    반발이 거세지자 윤 후보는 당을 쇄신하자는 취지였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두 후보에 대한 불만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너 인마 그런 것도 제대로 못 밝힐 거면 검사 때려치워라'라고 얘기하죠. 그게 때려치우라는 얘기입니까. 잘하라는 얘기 아니겠어요. 정치 선배들이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왔더니 상대 진영의 프레임을 갖다놓고…"

    당초 "후보의 정견"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던 이준석 대표도 논란이 커지자 "상대의 공격에 대한 화살을 왜 당 해체로 돌리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1대 1토론부터 혹독한 검증을 예고해 공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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