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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기둥 끼워 넣다 2명 사망‥노후 장비 때문?

타워크레인 기둥 끼워 넣다 2명 사망‥노후 장비 때문?
입력 2021-10-14 20:36 | 수정 2021-10-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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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타워크레인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크레인 기둥을 높이기 위해서 구조물을 넣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 구조물이 튕겨 나오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타워크레인 중간 철제구조물에, 노동자 한 명이 매달려 있습니다.

    타워크레인에 매달린 작업대가 서서히 접근해, 이 노동자를 구조해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갑니다.

    오늘 낮 1시쯤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기동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목격자]
    "비명소리가 나서 창문을 딱 보니까, 한 명이 저기에 매달려 있고, 위에 한 2-3명이 들어 올리려고 하는데 못 들어 올리더라고요."

    11층 높이, 60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노동자 1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줄에 걸렸다 구조된 1명도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함께 일하던 다른 1명도 당시 충격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는 크레인 기둥에 구조물을 끼워넣어, 높이를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크레인 높이를 높이기 위해 기존 기둥에 추가로 구조물을 끼워넣는 중이었는데, 이 구조물이 튕겨져 나오면서, 노동자들이 떨어진 겁니다.

    [건설현장 관계자]
    "(안전 관련) 매뉴얼은 다 지켜서 작업을 한 거예요. 근데 작업하다가 갑자기 이게(구조물이) 막 튀어나와서…"

    숨진 2명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는데, 안전규정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안전고리를 고정된 크레인에 걸지 않고, 새로 끼워넣고 있던 구조물에 걸었다가, 이 구조물이 튕겨 나오면서, 함께 추락했다는 겁니다.

    [건설현장 관계자]
    "어디 안전고리를 체결할 데가 없잖아요. 그게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한 것 같아요. 마스트(추가 구조물)에다가 안전고리 체결을 한 거예요."

    사고가 난 크레인이 2008년도에 생산돼, 10년을 훌쩍 넘긴 노후장비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크레인의 설비 장치가 고장나 구조물이 튕겨 나왔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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