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성호

텅 빈 마트 진열대‥물류대란에 산타 못 올 수도

텅 빈 마트 진열대‥물류대란에 산타 못 올 수도
입력 2021-10-14 20:42 | 수정 2021-10-14 20:51
재생목록
    ◀ 앵커 ▶

    코로나 사태 초기, 생필품 대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미국에서 요즘 그런 상황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엔 소비자들의 사재기 때문에 그랬는데, 이번엔 물류 대란의 여파가 심각해졌기 때문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해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 마트인 월마트에 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화장지 진열대가 이렇게 아래 위로 텅 비어 있습니다.

    주방용 타올도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냉동식품쪽이 특히 심한데 군데군데 비어 있습니다.

    중국산이 대부분인 문구류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저귀부터 자동차까지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물량이 부족하니 당연히 가격이 뜁니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만에 최고치입니다.

    휘발유는 42%나 치솟았고, 중고차 24%, 소고기 18%, 계란은 12% 올랐습니다.

    진열대가 비게 된 배경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중국이 델타 변이의 기승으로 공장 문을 닫아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항구에 도착한 물건을 실어나를 미국내 트럭운전사가 모자란 것도 결정적입니다

    일감이 줄어 벌이가 신통치 않다보니 코로나 지원금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메간 그린/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
    "미국쪽에서는 노동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해운 컨테이너를 배송할 항만 노동자와 트럭 운전사가 부족합니다."

    화물선들이 바다 위에 며칠째 떠 있는 이유입니다.

    결국 백악관이 개입했습니다.

    미국내 물류의 40%를 담당하는 LA와 롱비치항을 연말까지 24시간 체제로 운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류업체들도 근무시간을 연장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도 동참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동참하는 기업에는) 항구에서 붐비지 않는 시간대를 활용해 활동을 강화해온 타겟, 홈디포, 삼성이 포함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하역한 화물을 빼오는 데에 이틀 걸리던 게 최근엔 보름까지 늦춰져서, 앞으로는 컨테이너 운송량을 60% 늘리기로 했습니다.

    물류대란이 빨리 해소되지 않으면 이달 말 핼로윈 연휴 쇼핑도,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이상도,비엔나/영상편집: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