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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옷 입고, 수조 속 물고기 죽이고‥국감 백태

'오징어게임' 옷 입고, 수조 속 물고기 죽이고‥국감 백태
입력 2021-10-15 19:48 | 수정 2021-10-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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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정 감사는 국회 의원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당장 눈에 띌만한 의상이나 소품을 등장시켜 여론의 관심을 끌기도 합니다.

    이번 국감에 등장한 이색 장면을 김재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장.

    한 국회의원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주인공의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수익료 배분도 불투명한데 공식 온라인매장에서 파는 옷값까지 비싸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콘텐츠 지적재산권 불공정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70만원 이상 하더라고요. 원장님, 오징어게임은 누구 겁니까?"
    <한국 것입니다.>
    "운동복 같은 굿즈(상품)에 대한 수입도 다 넷플릭스 겁니다. 재주는 제작사가 부리고 돈은 넷플릭스가 받는 거죠."

    지나친 의욕이 논란을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5일 환경부 국감장에 등장한 수조 두 개.

    한 의원이 새만금 공사현장의 침출수가 오염됐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침출수가 채워진 수조에 미꾸라지와 금붕어를 집어넣었습니다.

    [윤준병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5일)]
    "강알칼리라서 (수치가) 14거든요..(수질 관리가) 정상적으로 된 것 같지 않은 것 같죠?"

    물고기들은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폐사하고 말았습니다.

    즉각 동물학대 논란이 제기됐고, 정의당은 "명백한 동물보호법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국감에선 유해 사이트 사진이 중계화면에 노출됐습니다.

    [김의겸 / 열린민주당 의원(어제)]
    "유난히 흰 양말을 좋아하는, 어쩌고 저쩌고 그런 내용들입니다."

    명백한 유해성 사진을 '15세 관람가'로 판정한 영등위 조치를 비판하려 했던 건데, 문제는 국감 생중계는 전체 관람가라는 겁니다.

    이때문에 국회방송은 모자이크 처리를 다시 해야 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국감인 터라 정쟁 수위는 어느 해보다 높았습니다.

    양의 탈을 쓴 개 인형을 들고 나와 대장동 의혹을 비판하거나,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5일, 국토위)]
    "대똥이(인형 이름)한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선 관련성이 없어보이는 항문침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7일, 중기위)]
    "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항문침이 논란이 됐었죠. 손가락에다가 침을 끼워서요.."

    증인들의 부실 답변과 의원들의 불필요한 고성 논란도 어김없이 반복됐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혁/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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