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미국을 출발해 모레 새벽 우리나라에 옵니다.
남 변호사는 이 사업에 깊숙이 개입해 천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남 변호사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여러 특혜, 로비 의혹을 집중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윤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던 남욱 변호사가 모레 새벽 5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입니다.
이미 비행편의 탑승권 예약을 마친 남 변호사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후 LA 총영사관을 찾았습니다.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함에 따라 여권을 반납한 뒤, 귀국에 필요한 긴급 여행 허가서를 발급받은 겁니다.
지난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기획하고 주관해 온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로, 1천억 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학 후배인 정민용 변호사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들어가도록 주선하고 수익 배당 설계 등에도 깊숙이 관여해, 특혜와 로비 의혹 등을 규명하는 데도 조사가 필수적인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 수사팀은 그간 남 변호사가 선임한 변호인단과 출석 일정 등을 조율해 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주 초쯤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한 걸로 전해졌지만, 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모레 귀국 시 공항에서 남 변호사를 곧바로 체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상대로 민간 사업자에 대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된 경위부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 정관계 로비 정황 등 의혹 전반을 폭넓게 추궁할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의 연쇄 대질신문도 예상됩니다.
어제 성남시청을 11시간가량 압수수색한 전담수사팀은 주말인 오늘도 출근해 인허가 관련 서류 등 압수물을 분석하며 성남시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유동규 전 본부장의 구속 기간이 나흘밖에 남지 않은 만큼, 재판에 넘기기 위한 증거 보강 등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앞두고, 계좌 추적 등 자금 흐름을 구체화는 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편집: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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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윤선
'남욱' 모레 한국 온다‥특혜·로비 의혹 풀릴까?
'남욱' 모레 한국 온다‥특혜·로비 의혹 풀릴까?
입력
2021-10-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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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0-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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