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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부터 몸체까지 우리 기술‥'누리호' 발사 D-5

엔진부터 몸체까지 우리 기술‥'누리호' 발사 D-5
입력 2021-10-16 20:32 | 수정 2021-10-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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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다음 주 목요일,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성공한다면, 한국은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린 7번째 나라가 됩니다.

    지난 2013년, 발사에 성공했던 나로호 기억하시죠.

    그때는 핵심 기술이 러시아 것이었는데요.

    8년 사이, 그 핵심 기술을 국산화한 겁니다.

    김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불기둥이 뿜어져 나오면서 나로호가 드디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도 국내에서 혼자 힘으로 위성을 우주에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나로호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발사대는 우리가 만들었지만, 발사체에서 가장 중요한 1단 로켓 엔진을 러시아에서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사의 거의 모든 과정을 러시아 기술진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전영두/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종합팀장]
    "연료 주입하는 과정이 서로 업무가 구분돼 있어요. 우리가 러시아의 명령을 받아서 명령이 오면 어떻게 하고, 왜냐하면 그 명령주체를 발사체가 하거든요."

    ==============================

    8년 사이에 우리도 핵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아파트 15층 높이의 중대형 액체 로켓 누리호.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설계부터 제작, 시험, 인증, 발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독자 기술로 수행합니다.

    이렇게 한 나라는 지금까지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인도, 일본 6개뿐입니다.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이 7번째 나라가 됩니다.

    ==============================

    로켓 엔진 개발은 극비로 부치는 보안 기술이라 실험 시설을 빌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고흥 나로우주센터 한 켠엔 아예 전문 연소시험동을 지었습니다.

    총 184회, 1만 8,290초의 시험을 통해 엔진이 안정적으로 점화하고 연소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연료 탱크도 직접 개발했습니다.

    연료 탱크는 1초에 1톤의 산화제와 연료를 공급하는데, 대기압의 6배를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무게를 줄이기 위해 두께는 2밀리미터에 불과합니다.

    [이상훈/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조선업에 상당한 강국이다 보니까 세계 최고 용접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얇은 알루미늄판을 변형 없이, 그리고 결함 없이 만드는 데 기술이 집약됐고…"

    누리호는 발사 하루 전인 20일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발사장으로 이동합니다.

    '탯줄'이라는 이름을 가진 길게 뻗은 타워를 통해 추진제와 산화제를 충전합니다.

    발사 10분 전부터 컴퓨터에 의해 자동 발사 운용 시스템이 시작되고, 1단 엔진 점화와 함께 하늘로 올라갑니다.

    발사 2분 7초 만에 고도 55km.

    4분 34초 뒤에는 고도 252km.

    그리고 16분 7초 뒤에 3단 로켓이 연소 되면서 고도 700km까지 올라갑니다.

    발사체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1,2,3단이 제때 분리돼 점화하면 발사 성공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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