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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만능열쇠로 가게 절도‥도주할 땐 문까지 잠가

새벽시간 만능열쇠로 가게 절도‥도주할 땐 문까지 잠가
입력 2021-10-19 20:30 | 수정 2021-10-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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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벽 시간 아무도 없는 상가들에 침입해서 현금을 훔쳐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만능열쇠로 순식간에 문을 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고, 태연하게 다시 문을 잠그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치킨집.

    깜깜한 새벽 시간, 반팔 차림의 한 남성이 출입문에 열쇠를 집어넣습니다.

    연신 힘을 주며 열쇠를 이리저리 돌리더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불과 20여 초 만에 주위를 살피면서 문을 여는 데 성공한 겁니다.

    이 남성은 마치 주인인 듯 현금 출금기를 열어 10만 원을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남성은 인근의 다른 상점에도 같은 방식으로 침입했습니다.

    [절도 피해 상인]
    "제가 가게에 들어왔을 때 평소와 다름이 없었고, 흔적 같은 것도 하나도 없다 보니까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거죠."

    경상도와 대전 일대에서 이 같은 절도피해는 확인된 건만 최근 한 달간 10여 건, 미신고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절도 피해 상인]
    "우리는 (도둑이) 왔다 간지도 몰랐어요. 경찰이 와서 알았어요."

    범행 후 이렇게 태연히 문을 다시 잠그고 갔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출근을 해도 곧바로 범행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오토바이 열쇠를 가공해 만든 이른바 만능열쇠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자동 유리문이 설치된 상점을 주로 노렸는데, 어렵지 않게 문을 열었습니다.

    [한태수/대전 둔산경찰서 경위]
    "그것(잠금장치)을 풀면, 손으로 열면 열려요. 손으로 옆으로 잡아당기면…"

    경찰 조사결과 범인은 훔친 돈으로 생활했고, 범행에도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상점 문에 다른 형태의 잠금장치를 추가하고, 상점 내부에 현금을 보관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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