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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생수에 독극물?‥스스로 목숨 끊은 직원 원룸서 의심 물질

[단독] 생수에 독극물?‥스스로 목숨 끊은 직원 원룸서 의심 물질
입력 2021-10-20 20:29 | 수정 2021-10-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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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두 명이 생수를 먹고 쓰러진 사건,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 무단결근을 한 직원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독극물로 의심되는 물질도 나왔습니다.

    이 회사에선 2주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같은 독극물이 사용된 건 아닌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6시쯤, 서울 관악구의 한 원룸 건물.

    이곳에서 혼자 살던 30대 회사원 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틀 전 사무실에서 생수를 마신 뒤 남녀 직원 2명이 쓰러졌던 바로 그 회사 직원이고, 쓰러진 직원들과 같은 팀이었습니다.

    이 직원은 어제 무단결근을 해 경찰이 위치추적에 나섰다가 시신을 발견한 겁니다.

    경찰은 몸에 상처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독극물을 마시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 씨의 집에선 독극물 의심 물질도 발견됐습니다.

    [인근 상인]
    "(어제 오후) 6시가 넘었나. 경찰차도 오고 막 형사분 남자분들이 우글우글하더라고요. 아침에도 과학수사 사람들이 여기 서서 저기 건물을…"

    지난 18일 쓰러진 남녀 직원이 마셨던 건 사무실에 비치된 330ml짜리 생수였습니다.

    이 중 남성은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 2명은 각자 책상에서 본인이 먹다 남은 생수를 마신 뒤 이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직원들이 마신 생수병과 강 씨 집에서 발견된 독극물 의심 물질을 국과수에 보내 약물 감정을 맡겼습니다.

    이 회사에선 2주 전에도 음료를 마신 한 직원이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간 사건이 있었는데, 경찰은 이 음료수에도 숨진 강 씨와 관련된 독극물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해당 회사는 오늘도 출입문을 막고 내부 전등을 꺼버린 채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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