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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 표류 9시간 만에 구조‥어떻게 생존했나?

망망대해 표류 9시간 만에 구조‥어떻게 생존했나?
입력 2021-10-20 20:33 | 수정 2021-10-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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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전북 군산에서도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배에 타고 있던 열다섯 명 중에 아홉 명은 무사히 구조가 됐지만 네 명은 숨졌고, 두 명은 아직까지 실종된 상태입니다.

    강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남서쪽으로 124킬로미터 떨어진 해상.

    칠흑 같은 어둠 속 바다 위로 파란색 물체가 떠 있습니다.

    해경 대원들이 고속단정으로 접근을 시도해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해경 대원]
    "그물 있어서 크게 돌아… 그물, 크게… 배 옆에 그물…"

    오늘 새벽 0시쯤 우리 측 배타적 경제구역에서 조업하던 239톤급 중국 어선이 뒤집혔습니다.

    당시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최고 4미터의 파도가 일고 있었고 초속 14미터의 강풍도 불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2대 등을 급파해 구조에 나섰습니다.

    사고 직후 인근의 중국어선이 선원 7명을 구조했지만 여전히 8명이 실종된 상황이었습니다.

    오전 9시쯤.

    [해경 대원]
    "입수자 도착. 입수자 1명 구조. 1명 있음."

    해경이 침몰 해역 근처에서 실종됐던 선원을 발견해 튜브를 던집니다.

    [해경 대원]
    "입수자 튜브를 잡았음. 입수자 본 단정으로 인양 중에 있음."

    해경은 또 다른 선원 1명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저체온증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바다의 온도가 23도로 아주 낮지 않아 생존할 수 있었다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4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중국 해경선 등과 합동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바다 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가라앉은 선박 내부 수색도 벌일 예정입니다.

    [강중근/군산해경 경비구조과장]
    "어선 주위에 어망들이 쭉 감싸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구조 세력들이 접근하기는 곤란합니다."

    또 구조된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전주) / 영상제공: 군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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