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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와 함께 한 300개 기업‥"민간 우주산업 발판"

누리호와 함께 한 300개 기업‥"민간 우주산업 발판"
입력 2021-10-22 20:20 | 수정 2021-10-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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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품 37만 개가 들어간 누리호 개발에는 민간 기업도 3백 곳 넘게 참여했습니다.

    정부가 핵심 기술과 설계를 담당했다면 실제 제작은 제조 경험이 풍부한 민간 기업이 나누어서 맡은 건데요.

    이 경험이 민간 우주 산업에 소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발 시작 11년 반 만에 우주로 향한 누리호.

    엔진, 연료 탱크, 발사체 몸통까지 모두 우리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300개가 넘는 민간기업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이 핵심 기술을 이용해 설계를 하면, 민간 기업들은 이걸 바탕으로 실제 부품을 만들어냈습니다.

    2조 원에 가까운 전체 사업비의 80%가 민간 기업들에게 들어갔습니다.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하냐면, 설계 도면하고 기술하고 다 주어지고, 공정 개발을 해서 주면 만드는 역할을 해요."

    누리호의 부품은 모두 37만 개.

    자동차 부품이 2만 개니까 20배 정도 더 많습니다.

    75톤급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들었습니다.

    항공기 엔진을 개발했던 기술력을 살렸습니다.

    연료와 산화제가 들어가는 탱크 2mm 두께의 알루미늄 조각들을 정밀하게 붙여, 가볍지만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 고난도 기술입니다.

    비행기를 만들던 기술을 이용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만들었습니다.

    발사대 설계와 조립은 현대중공업이 맡았고, 여러 중소기업들도 터보펌프, 연소기 같은 수많은 부품들을 만들었습니다.

    ==============================

    이런 민간기업들의 참여 경험은 민간 우주산업 발전의 발판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국가가 쌓아놓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민간기업들에게 넘겨주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 같은 민간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우주 산업에 뛰어든 건, 미국 항공우주국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해 70년 이상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덕분입니다.

    [김진한/항공우주연구원 전 단장]
    "스페이스 x의 뛰어난 점은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그런 것을 조합해서 창출해낸 기술이 있다고 보시면 되고…"

    글로벌 우주 산업 규모는 1천100조 원 (2040년).

    한국은 이제 걸음마를 뗐습니다.

    [오승호/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사업팀장]
    "누리호를 통해 습득한 기술에 민간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면 우주에서의 다양한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향후에는 발사체의 저비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누리호 발사의 경험은 무인항공기와 위성개발 등 기업의 우주산업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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