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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수소' 흡입 노동자 중태‥방독면 안 쓰고 있었다

'황화수소' 흡입 노동자 중태‥방독면 안 쓰고 있었다
입력 2021-10-22 20:33 | 수정 2021-10-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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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학 약품을 취급하는 평택의 한 공장에서 50대 직원 한 명이 유독 가스를 마신 뒤 위독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황화 수소'라는 독성 물질을 마신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 작업을 하면서 방독면을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유해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경기도 평택의 한 화학약품 공장.

    '폐수처리 시설'이라고 적힌 회색 탱크 주변에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이 공장 직원 50대 남성 최 모 씨가 어제 이 탱크 위에서 작업을 하다 쓰러졌습니다.

    사고 당시 노동자는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는데 현재 위중한 상태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2인 1조로 근무하고 있었고 회사 관계자가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 씨는 폐수 양을 확인하기 위해 탱크 위에 올라가 뚜껑을 열었다가 유독가스를 마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당시 탱크에선 황화수소가 3백ppm 가까이 검출됐는데, 사업장 안전 수치의 20배에 달했습니다.

    황화 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무색의 가스로 독성이 강합니다.

    공장 폐수를 중화하는 시설이라 황화 수소가 항상 검출되지만, 최 씨는 방독면을 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는 가스 상태 물질을 취급하는 작업장 근로자는 호흡용 보호구를 '필요 시' 착용하라고 돼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
    "(원래 그렇게 (방독면 없이) 작업을 하셨던 건지…) 야외에 있는 거고, 그게 가스가 막 계속 누출되고 그런 장소가 아니에요."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게 안전지침을 위반한 것인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영상편집: 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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