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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 이산화탄소 7톤 누출‥2명 숨지고 19명 다쳐

공사 중 이산화탄소 7톤 누출‥2명 숨지고 19명 다쳐
입력 2021-10-23 20:04 | 수정 2021-10-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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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서울 금천구의 한 공사현장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노동자 두 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하에서 작업도중 불을 끌 때 쓰는 이산화탄소가 새어 나온 건데요.

    먼저 사고 상황 살펴보고 이어서 원인을 찾아보겠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산소통을 등에 멘 소방대원들이 쓰러진 노동자들의 가슴을 압박합니다.

    방독면과 화학복을 착용한 대원들이 줄지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오전 8시50분쯤, 서울 가산동의 지식산업센터 신축 현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났습니다.

    [지하4층 작업자]
    "가스가 자욱해가지고 흰색 뿌옇게 자욱하고 쾨쾨한 냄새 나가지고. 사람들 막 쓰러져있고. 지하 4층까지 연기가 내려왔어요."

    이 사고로 40대와 50대 남성 노동자 2명이 숨졌고 2명이 중상, 17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중상자 2명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지금은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신축건물 공사현장입니다.

    지금도 건물 입구는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놨는데요, 사고 당시엔 소방 장비와 차량이 몰리면서 건물 앞 도로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해당 건물은 지상 10층, 지하 5층짜리.

    지하 3층에서 10여 명이 배관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발전기실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습니다.

    120여병 분량 7톤의 이산화탄소가 단숨에 살포돼 지하 3층과 4층의 노동자 21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금숙 / 구로소방서 행정과장]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누출된 상태로 있으면 중추신경이 마비되면서 오랜 시간 노출되면 사망까지 이릅니다."

    당시 이 작업장엔 52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나머지는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사고 당시 폭발이나 화재는 없었는데, 소방당국과 경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이산화탄소 누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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