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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 장치 누가 눌렀나?' 수사‥대피 지연도 초점

'살포 장치 누가 눌렀나?' 수사‥대피 지연도 초점
입력 2021-10-24 20:03 | 수정 2021-10-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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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어제 작업도중 이산화탄소가 새어나오면서 노동자 두 명이 목숨을 잃은 서울 금천구 공사장 사고 속보입니다.

    경찰은 현장 책임자 등을 상대로 손으로 조작하는 가스 살포 장치가 사고 당시 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대피가 왜 늦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 중상 2명, 경상 7명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모두 건물 지하 3층과 4층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입니다.

    [업체 관계자]
    "가스가 나오면서 다 나가라고 해서 저희도 경황이 없어가지고‥ 어제는 난장판이었습니다."

    사망자 2명 모두 공사 관련 하청업체 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시 찾은 사고 현장에는 누군가 황급히 벗어놓은 듯한 장갑이 놓여있습니다.

    경찰 수사의 핵심은 수동으로 조작하는 이산화탄소 살포 장치가 어떤 이유로 작동했는지 여부입니다.

    경찰은 휴일인 오늘도 공사 현장책임자와 현장 작업자들을 상대로 스위치 조작 여부와 사고 당시 상황, 계약 관계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 갔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의 대피가 늦어진 경위도 조사 중입니다.

    이산화탄소가 살포되기 전 사이렌이 울렸지만,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등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일부 작업자들이 곧바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체 관계자(어제)]
    "통상적으로 사이렌 울리면‥ 방송이 너무 차 빼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 같아가지고 (긴급하게 느끼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내일 자체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경찰,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합동감식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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