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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은 한국 불평등 반영"‥상대적 빈곤율 OECD 4위

"'오징어게임'은 한국 불평등 반영"‥상대적 빈곤율 OECD 4위
입력 2021-10-25 20:22 | 수정 2021-10-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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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국민 6명 중 한 명은 딱 중간 소득의 절반도 벌지 못하는 '상대적인 가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비율인데요.

    고령층의 빈곤 문제가 특히 심했습니다.

    고은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빚더미에 짓눌려 목숨을 건 사람들.

    세계 언론들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불평등에도 주목했습니다.

    포브스는 "<오징어게임>과 <기생충>이 한국의 깊은 불평등과 점차 기회가 줄어드는 현실을 배경으로 한 문화 수출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불평등한 나라일까?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발표한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

    37개 나라 가운데 4번째로 높았습니다.

    상대적 빈곤율은 불평등의 지표입니다.

    전체 인구를 소득 기준으로 줄을 세웠을 때 딱 중간에 해당하는 수치가 중위소득인데, 이 중위소득의 절반도 못버는 사람의 비율입니다.

    4인 가구 기준 올해 한국의 중위소득이 243만 원이니까, 6명 중 한 명은 120만 원도 못 번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 16.7%는 OECD 평균인 11.1%보다 1.5배 쯤 높습니다.

    일본,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보다 높고,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보다 3배 가까이 높습니다.

    한국보다 빈곤층 비율이 높은 나라는 코스타리카, 미국, 이스라엘 세 나라뿐입니다.

    [임00/67세]
    (한 달에 그럼 얼마정도?)
    "다해서 75만원 돈요. 우리같은 사람은 자다가 눈을 안 뜨면 돼. 그것이 행복이에요."

    가장 심각한 건 노인들의 빈곤 문제입니다.

    한국의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3%를 넘었습니다.

    OECD국가들가운데 압도적인 1위입니다.

    엄청나게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복지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태석/연구위원 한국개발연구원]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느정도 생활수준이 적합하겠다. 합의가 된다면 그 합의를 이행하기까지의 재원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지금은 이정도 재원이 있으니까 이정도까지 지원해주겠다라는 건데."

    OECD 통계는 2018년과 2019년 자료입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소득 불평등은 물론, 자산 불평등까지 한국의 불평등은 훨씬 더 악화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영상편집 :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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