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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주인 없었다고?‥"조선 어민들 울릉도·독도 오갔다"

독도 주인 없었다고?‥"조선 어민들 울릉도·독도 오갔다"
입력 2021-10-25 20:40 | 수정 2021-10-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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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독도의 날인데요.

    우리나라 섬 주민들이 조선시대 때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면서 벌채와 어로 활동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구한말 독도가 주인 없는 섬이었다는 일본의 주장을 반박할 또 다른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수 거문도 노동요 '술비소리']
    "울릉도로 나는 간다…"

    어업용 밧줄을 만들 때 불렀던 여수 거문도의 노동요 '술비소리'의 한 구절입니다.

    남해의 거문도와 동해의 울릉도는 400km 넘게 멀리 떨어진 섬인데도, 노랫말에는 울릉도와의 교류를 암시하듯 '울릉도'가 여러 차례 언급됩니다.

    실제로, 1882년 고종의 명에 따라 발간한 울릉도 검찰일기에는 울릉도 거주자 140명의 82%인 115명이 낙안과 흥양현 삼도, 초도 출신으로 나와 있습니다.

    낙안은 현 전남 순천시, 흥양현은 현 전남 고흥군과 여수시 일부입니다.

    전문가들은 구한말 이전부터 전남 해안과 섬 주민들이 조선용 목재와 미역 채취를 위해 해류를 타고 울릉도와 독도를 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독도라는 이름도 돌을 '독'이라 부르던 전라도 사투리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은성/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남해안에 있는 돌섬들이 독섬이라는 지명을 갖고 있거든요. 우리 고향에서 봤던 비슷하게 생긴 섬, 돌로 된 독섬이 있었다. 이런 유래에서 오늘날 독도라는 지명이…"

    이같은 조상들의 개척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흥군에선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가 하면 여수의 한 초등학교는 '독도학교'를 세웠습니다.

    1905년 독도 강탈의 근거로 독도가 주인 없는 섬이었다고 주장하는 일본.

    구한말 전부터 울릉도 일대를 오갔다는 전라도 사람들의 기록이 일본의 주장을 반박할 또 다른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송정혁(여수) / 화면제공: 호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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