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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위험에도 달려가 구조‥"사라진 시민 영웅을 찾습니다"

폭발 위험에도 달려가 구조‥"사라진 시민 영웅을 찾습니다"
입력 2021-10-26 20:32 | 수정 2021-10-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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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며칠 전 울산에서 경유를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돼서 2차 폭발로 이어진 아찔한 사고 소식을 전해드렸죠.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트럭 운전자를 구해냈던 시민들이 있었는데요.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든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달려가서 구조를 거들어 줬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지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밤, 울산 남구의 한 도로.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수십 미터까지 피어오르고, 주변 도로까지 뒤덮은 거대한 화염은 바로 옆 주유소와 근처 고압전선까지 위협합니다.

    소방관들이 쉴 새 없이 진화한 덕분에 10여 분만에 불길이 잡혔고 더 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1.5톤 화물차는 도로에 뒤집힌 채 멈춰 섰고 실려있던 경우 수백 리터가 도로 위로 쏟아졌습니다.

    뒤따르던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려 화물차로 다가와 운전석을 들여다보고 40대 직장인 권동재 씨도 뒤이어 사고 현장으로 다급하게 뛰어갔습니다.

    [권동재/사고 운전자 구조자]
    "앞에 차가 전복돼 있었고, 어떤 앞에 분이 내리더니 먼저 다가서서 보고 있었고, 저도 뭔가 싶어서 생각 없이 갔었거든요."

    그리고 먼저 다가간 시민을 도와 트럭 운전자를 끌어내고 도로를 막고 있는 화물차의 잔해도 치웠습니다.

    [권동재/사고 운전자 구조자]
    "(운전자를) 꺼내시길래 저도 같이 옆에 그냥 문 여는데 잡아주고, 치우는 거 살짝 저도 거들어주고…"

    권 씨와 또 다른 시민이 운전자를 구조한 직후 화물차는 폭발했습니다.

    전복과 폭발 사고에도 운전자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권 씨는 앞서 나선 시민을 거들어 줬다는 입장입니다.

    [권동재/사고 운전자 구조자]
    "앞에 분이 먼저 차에 가서 구조를 하려고 먼저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냥 도와준 것뿐이고, 살짝 거들어 준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울산 남부소방서는 권 씨와 함께 구조활동을 한 시민을 찾는 대로 두 사람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영(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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