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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장례 '국가장'‥"과오 적지 않지만 성과도"

노태우 장례 '국가장'‥"과오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입력 2021-10-27 19:42 | 수정 2021-10-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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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씨의 장례를 국가 예산을 들인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에게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고 다만 조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퇴임 후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을 감안해 법에 따라 국립묘지에는 안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먼저,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은 영결식인 30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집니다.

    유족을 대신해 국가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며, 김부겸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전해철 행안부장관이 집행위원장을 맡습니다.

    조문객 식사 등 일부를 뺀 장례 비용 대부분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엔 조기가 게양됩니다.

    [김부겸/국무총리]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내란죄 등의 혐의로 최종심에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고 전직 대통령 예우도 박탈된 만큼 논란이 적지 않았지만, '북방정책 등 재임 시절 공헌과 형 선고 이후 추징금을 납부한 노력 등을 고려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과오'와 '성과'를 함께 언급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5·18과 12·12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은 하지 않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보내 추모했습니다.

    또 '국가장'이란 장례 형식과는 별개로 법을 엄격히 적용해 국립묘지에도 안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위해 충분한 애도는 표하되, 피해자가 실존하는 역사적 과오를 감안한 '절충안'으로 해석됩니다.

    유족 측은 '국가장' 결정에 사의를 전했으며 노 전 대통령은 생전의 뜻에 따라 파주 통일동산에 묻힐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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