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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이상직 '직권보석' 석방‥신청도 안 했는데 왜?

법원, 이상직 '직권보석' 석방‥신청도 안 했는데 왜?
입력 2021-10-28 20:16 | 수정 2021-10-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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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스타 항공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이상직 의원이 오늘 출소했습니다.

    법원이 직권으로 보증금 석방 결정을 내린 건데요.

    정작 이 의원은 보석을 신청하지도 않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전주교도소 앞.

    법원의 보석 허가를 받은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교도소 문을 나섭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 신분으로, 5백억 대 경영 손실을 입힌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지 180여 일 만입니다.

    [이상직 / 국회의원]
    "(6개월 만에 석방되시는데 소감 한 말씀만 부탁 드리겠습니다.) …"

    보석방은 이 의원 측의 신청이나 별도의 보석금 없이, 재판을 맡은 판사의 재량으로 이뤄졌습니다.

    법원 측은 구속 시한 만료를 2주가량 앞둔 시점에서 이뤄지는 관행적인 보석방이라며, 주거를 제한하고 증거인멸 시도를 차단하는 등 보석 조건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의원이 재판 초반부터 변호인단을 수시로 바꿔가며 재판을 지연시켜 구속 시한을 다 채운 결과, 원하던 대로 확정판결 이전에 석방을 얻어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직 / 국회의원]
    "(변호사 일곱 번째 바꾸셨는데 혹시 재판지연 의혹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

    앞서 회삿돈을 빼돌린 공범으로 지목된 임원진들은 관련 재판에서 횡령과 항공사 부실사태의 책임자로 창업주인 이 의원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1심 선고가 내년 1월로 다가온 가운데 석방된 이상직 의원은 당장 다음 주 불구속 상태로 법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와 별개로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재판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 홍창용(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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