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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미군 주둔' 인정‥미중 군사 갈등 뇌관되나?

대만 총통, '미군 주둔' 인정‥미중 군사 갈등 뇌관되나?
입력 2021-10-28 20:26 | 수정 2021-10-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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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는 상황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만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했습니다.

    대만과 미국 간의 군사 공조를 과시 한 건데, 중국은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소문만 무성하던 미군의 대만 주둔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 CNN 인터뷰]
    (미군이 대만군의 훈련을 돕고 있습니까?)
    "네. 우리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미국과 폭넓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침공하면 미국이 보호할 거라고 한 바이든 대통령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 CNN 인터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지켜줄 거라고 한 걸 믿습니까?"
    (네. 정말로 믿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21일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27일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대만에 바위처럼 단단한 약속을 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입니다. 대만 독립을 지원하는 것도 돌이킬 수 없는 길입니다."

    무기 판매와 유엔 가입 등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 정부를 지지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미국과 대만 두 지도자의 잇단 발언이 미중간 군사대결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대만 공격 훈련 영상을 공개하고, 군용기로 연일 대만 상공을 침범하며 고강도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대규모 대륙간탄도탄미사일 저장고를 건설하고,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나서는 등 미중간 군비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이 와중에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이 중국이 참을 수 없는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고 있다고, 미국은 중국이 대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대만해협은 국제정세에서 가장 뜨거운 화약고가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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