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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실세 허화평 "5·18 묻지 말라"‥호남 빠진 장례위원회

5공 실세 허화평 "5·18 묻지 말라"‥호남 빠진 장례위원회
입력 2021-10-29 19:53 | 수정 2021-10-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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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노태우 씨 빈소에는 오늘, 5공 핵심 실세 였던 허화평 전 정무수석이 조문을 왔는데 5.18 관련 질문에 "이제 그 정도로 끝내자"는 답이 나왔습니다.

    고인의 영결식은 내일 엄수 됩니다.

    보도에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공화국 실세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허화평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이, 고 노태우 씨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신군부 쿠데타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비서실장으로 내란에 가담했습니다.

    허 씨는 고인이 생전 아들을 통해 5.18 피해자에게 사과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입을 닫았습니다.

    [허화평/미래한국재단 이사장]
    "그 부분은 여기서 제가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5·18 유족이나 피해자분들한테 사과할 생각은 없으세요?> 나한테 이야기해봐야 대답 나올 게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정도로 끝내는 게 맞지 않을까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를 대신해선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빈소를 찾았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도 조문했습니다.

    [김홍걸/의원]
    "오늘은 유족들께 조의를 표하러 온 거니까, 다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는 게 좋겠습니다."

    정부가 꾸린 장례위원회는 모두 352명,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 당시와 비교하면 6분의 1 규모입니다.

    지자체장과 지방의회의장, 지방교육감이 관례적으로 이름을 올리지만, 광주, 전남과 전북 주요 인사들은 물론, 대전시장·울산시장·세종시장도 빠졌습니다.

    노 씨의 장지로 결정된 경기도 파주의 시민단체들은 안장 반대 성명을 냈고,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도 국가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계속됐습니다

    [최창우/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우리의 후손들이 '조상들은 도대체 무엇을 해서 군사반란자에게 국가장이라는 예우를 했는가', 이렇게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것입니까?"

    고인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엄수되고 방역을 위해 50명 이내 인원만 참석합니다.

    노제가 진행될 연희동과 올림픽공원 일대, 고인이 안치될 파주로 향하는 일부 도로들은 시간별로 부분 통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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