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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반도에서 뵙길"‥교황 "초청장 오면 기꺼이"

文 "한반도에서 뵙길"‥교황 "초청장 오면 기꺼이"
입력 2021-10-29 20:20 | 수정 2021-10-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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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한반도 방문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이 초청하면 기꺼이 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는데요.

    성사 여부는 북한의 답에 달렸습니다.

    바티칸 현지에서 엄지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근위대의 호위 속에 교황청 안으로 들어선 문재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과 3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화두는 단연 교황의 북한 방문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교황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거"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준다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며 남북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라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도 교황에게 선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한국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이 25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그리고 교황에게 특별한 인사를 건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성사 여부는 결국 북한의 답에 달렸습니다.

    3년 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교황이 오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던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아직 초청장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박지원 국정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교황의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물밑 조율 가능성을 시사했고 박병석 국회의장도 교황청을 찾아 방북 의사를 재확인하는 등 교황의 북한행을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시간 뒤 교황을 만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이 교황 방북의 동력을 찾을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북한의 빗장을 열 수 있는 현실적인 제안이 뒷받침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논의할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는 방안이 함께 다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바티칸시티에서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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