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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일 쉼 없이 달려 '접종률 80%'‥접종센터 운영 종료

212일 쉼 없이 달려 '접종률 80%'‥접종센터 운영 종료
입력 2021-10-29 20:24 | 수정 2021-10-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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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완료율은 73.2 퍼센트.

    단계적 일상 회복의 기준인 70 퍼센트를 넘기면서 이제 일부 백신 접종 센터들이 하나 둘 철수를 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온 백신 접종의 숨은 영웅들을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의료진이 팔을 걷어올린 접종 예약자들에게 백신 주사를 놓습니다.

    오늘 예방접종을 받은 이는 모두 413명, 이 접종센터의 마지막 접종자들입니다.

    마지막 접종을 마친 뒤, 마침내 방역복을 벗은 간호사들이 서로를 부등켜 안고 눈물을 훔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예방접종센터 현판이 떼어지고 백신을 올려두던 테이블도 옮겨집니다.

    영하 70도를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켜놨던 백신 냉동고의 전원도 꺼졌습니다.

    지난 4월 급하게 구청 강당에 예방접종센터를 꾸린 지 2백 열이틀만입니다.

    지난 일곱 달, 의사와 간호사, 안내요원까지 모두 62명이 힘을 합쳐, 12만 5천명에게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박은선/간호사]
    "'잠깐 자다가 일어나서 씻어야지'하고 눈 뜨니깐 아침 출근할 시간이 돼서‥"

    의료진 지원은 턱없이 부족했고,

    [최응규/예진 의사]
    "코로나라는 게 다 기분 나쁜 병 아니에요. 그러니까 하기 싫어하는 거죠."

    그러다보니, 의사면허를 가진 사회복무요원까지 투입됐습니다.

    [박제민/의사]
    "제 면허를 활용을 해서 도움되는 일에 투입됐다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육아를 위해 잠시 일을 쉬던 엄마 간호사는 2살배기 아들을 떼어놓고 다시 간호복을 입었습니다.

    [강민영 / 간호사]
    "(아이가) 너무 어려서 제 손길이 필요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쉬고 있었거든요. 간호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많이 듣게 되니까 마음이 편치 않더라고요."

    [김권일/안내요원]
    "사탕도 쥐어주신 분도 계세요. '감사하다'고 그런 말씀 해주실 때마다 많이 위로가 됐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는 서울에만 42곳.

    모두 325만여 명이 접종했습니다.

    접종 완료자가 정부 목표인 70%를 훌쩍 넘겼고, 백신 접종 예약자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서울지역 접종센터는 내일까지 모두 문을 닫고 그 동안 전력투구했던 백신 접종은 원래대로 동네 병의원에 모두 넘기게 됩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는 의료진은, 마지막까지도 방역수칙을 강조했습니다.

    [윤현궁 / 의사]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코로나 백신 맞았다고 모임을 많이 가지시거나 그런 것보다는 조금 조심하시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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