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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태우 영결식‥엇갈린 추모 목소리

故 노태우 영결식‥엇갈린 추모 목소리
입력 2021-10-30 20:10 | 수정 2021-10-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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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3대 대통령을 지낸 고 노태우 씨의 발인과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렀는데요.

    생전 삶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마지막 가는 길까지 고인을 기리는 목소리와 비판하는 목소리가 엇갈렸습니다.

    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의장대가 태극기로 덮힌 관을 들고,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고 노태우 씨.

    마지막으로 연희동 자택에 들러, 가족, 또 측근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영결식은 고인의 재임 기간 치러진 '88올림픽'을 기념하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엄수됐습니다.

    60년 넘는 시간을 함께 했던 김옥숙 여사는, 떠나는 남편에게 국화꽃을 건네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고인의 삶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마지막 추모 인사도 달랐습니다.

    6공 인사는 군사 쿠데타를 합리화하는 듯한 발언을 남긴 반면, 김부겸 국무총리는 고인이 생전 직접 사죄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습니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
    "현대문명을 경험하고 한국을 접목시킨 엘리트들이었습니다. 통치 기능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였다고 할진대, (육사) 1기생 장교들의 숙명이었다고…"

    [김부겸 총리]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니다. (유족들은) 고인이 직접 하시지 못했던 사과를 이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방역과 간소한 장례를 당부한 고인의 뜻에 따라, 영결식 참석자 수는 50명 이내로 최소화됐습니다.

    그나마 박병석 국회의장 등 일부 인사들은 일정을 이유로 참석 못했고, 정당 대표 중에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만 참석했습니다.

    "노태우의 국가장을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영결식장 밖에선 국가장에 반대한다는 구호와 고인을 기리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탁현서]
    "마음이 편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마지막에 한 번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진 고인의 시신은 두 시간 화장을 거쳐 한 줌 재로 돌아갔습니다.

    경기도 파주 검단사에 임시안치된 유해는, 생전 평화통일을 꿈꾼 고인을 기리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인근에 묘역을 조성한 뒤 안장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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