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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손준성, 의혹 2달 만에 내일 첫 조사

'고발 사주' 손준성, 의혹 2달 만에 내일 첫 조사
입력 2021-11-01 20:12 | 수정 2021-11-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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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총장 당시 검찰이 야당에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내일 공수처에 나와서 조사를 받습니다.

    이미 구속영장 심사 때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영장도 기각된 터라 공수처가 어떻게 혐의를 입증할지가 수사의 중요 변수입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 사이에 텔레그램을 통해 오간 100여 장의 사진 파일.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이 파일들엔 하나같이 '손준성 보냄' 표기가 찍혀 있습니다.

    파일 전송자로 지목된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내일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에 나가 조사를 받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에 처음입니다.

    손 검사는 문제의 고발장 작성은 물론, 근거 자료 수집 등을 누군가에게 지시하고, 이들 파일을 김웅 의원에게 넘겨 정치인과 언론인들을 고발하게 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앞서 구속영장심사에서 손 검사는 자신이 파일들을 만들어 보낸 게 아니라, '제3자가 보내온 고발장 등을 반송한 것'이란 취지의 반박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대로라면, 텔레그램에서 '손준성 보냄'이 찍혔다는 건 손 검사가 누군가로부터 받은 파일을 '저장'했다는 의미입니다.

    어차피 돌려보낼 파일들을 굳이 저장해두었다는 뜻이어서 의문이 남습니다.

    더욱이 실명 판결문 파일의 경우, 손 검사의 부하 검사들이 검색한 걸로 파악되는 만큼, '제3자에게 반송했다'는 주장만으론 반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공수처는 이에 따라 손 검사를 상대로 파일들의 유통 경로를 추궁하는 한편, 고발장을 누가 썼는지도 캐물을 예정입니다.

    구속영장에서는 밝히지 않았던 정황이나 물증이 제시될지도 관심입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 조사에 이어 김웅 의원도 이번 주 안에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르면 모레쯤 출석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오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을 앞두고 두 사람에 대한 조사가 '고발 사주'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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