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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된 핼러윈‥'조커' 복장 日 지하철서 칼부림·방화

악몽된 핼러윈‥'조커' 복장 日 지하철서 칼부림·방화
입력 2021-11-01 20:33 | 수정 2021-11-0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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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서 영화 속 악당으로 분장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서 17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사형 선고를 받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겁에 질린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어옵니다.

    "아악!"

    잠시 뒷쪽 객차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불길이 치솟습니다.

    "내려요 내려."

    [사고 당시 승객]
    "(다른 승객들이) '위험해요. 위험해요' 앞쪽으로 도망 가라고 했어요. '이상한 사람이 있어요' 위험한 사람이 있다고…"

    잠시 뒤 열차가 승강장에 도착했지만, 비상 정차로 문이 열리지 않았고 다급해진 사람들이 창문을 열고 탈출합니다.

    [사고 당시 승객]
    "모두 창문으로 도망치는게 좋다고 외쳐서 그리로 탈출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50분쯤.

    도쿄도 신주쿠행 지하철에서 20대 남성이 주변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렀습니다.

    17명이 다쳤는데, 70대 남성은 중태입니다.

    용의자는 24살의 핫토리 교타.

    그는 영화 '배트맨' 속의 악당, 조커처럼 초록색 셔츠에 보라색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범행 후 한 손에 칼을 들고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커를 동경했다"는 그는 "사람을 죽여 사형을 받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8월 발생한 지하철 흉기 난동 사건을 참고했으며, 사람이 많은 '핼러윈'을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가 무직이며, 일과 교우 관계에 모두 실패해 두 세달 전부터 사형을 생각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에도 2명의 승객이 흉기에 찔리는 등 지하철 내 강력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별조사본부를 설치하고, 열차 내 현장검증 등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 권지은 / 영상제공 : 트위터 @SIZ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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