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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억 노린 은행강도 25명 사살‥범죄·빈곤 내몰린 브라질

135억 노린 은행강도 25명 사살‥범죄·빈곤 내몰린 브라질
입력 2021-11-01 20:43 | 수정 2021-11-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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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브라질에서 은행강도 스물다섯 명이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습니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이런 범죄는 물론이고 실업률 증가에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주민들이 쓰레기 트럭까지 뒤지는 상황이 됐는데요.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압수한 소총과 실탄, 방탄조끼 등이 가득합니다.

    지난달 31일 새벽, 강도단이 약 135억 원이 보관된 한 국영은행 지점을 습격했습니다.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졌고, 용의자 25명 모두 사살됐습니다.

    [라일라 브루넬라/경찰 대변인]
    "강도단은 경찰을 위협할 수 있는 엄청난 무기와 중화기 등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경찰을 공격해 대응했습니다."

    최근 브라질은 범죄와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굶주린 사람들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쓰레기 수거 트럭에 매달린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며 경제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는 실업률 증가와 물가 폭등으로 이어졌고,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전기료도 폭등했습니다.

    가정용 가스값이 급등하자 빈민가 주민들은 장작불로 요리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쉐데 다 실바 까르바로/실직자]
    "가스를 사야 하는 데 겨우 9달러(1만 원)가 없어서 빌렸어요. 항상 월말이 되면 먹을 것도 가스도 모든 게 부족해요."

    현재 하루 한 끼도 해결하기 어려운 브라질 주민은 1천9백만 명, 2년 전 1천만 명에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범죄 조직의 활동도 다시 활발해져 치안까지 불안해졌습니다.

    브라질 상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잘못된 코로나19 정책이 여러 비극을 초래했다며 그를 기소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정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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