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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9개월 만에 3%대 물가 상승률‥상승 압력, 당분간 더

9년 9개월 만에 3%대 물가 상승률‥상승 압력, 당분간 더
입력 2021-11-02 22:45 | 수정 2021-11-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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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2년 이후 거의 10년 만에 3퍼센트를 넘어섰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전 세계적인 공급 차질이 계속되고 있고, 또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물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육 코너.

    가격을 살피기가 겁납니다.

    고기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돼지고기는 일 년 전보다 12.2%, 한우는 9%, 수입 쇠고기도 17.7%나 올랐습니다.

    [석형순]
    "예전에는 고기를 부위별로 샀다면 지금은 고기를 줄이고 두부를 사는 걸로 대용을 하든가 그렇게 하고 있어요."

    가장 크게 오른 건 기름입니다. 석유류 물가는 27% 넘게 올랐습니다. 2008년 8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식품이나 기름처럼 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그래서 4.6%나 올랐습니다. 십 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농산물이나 석유 같은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 변수를 제외하고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 또한 2.8% 높아졌습니다.

    모든 지수가 높아진 가운데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 인상 폭은 3.2%로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가장 많이 오른 석유류값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오는 12일부터 시행되는 유류세 인하가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주유소 등에서 바로 반영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이억원/기획재정부 제1차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 차질 등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지속 제기되고 있어, 서민 경제와 물가 안정을 위해 범부처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여…"

    공급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국내적으로도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맞춰 증가하는 소비 역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물가 상승은 전 세계적 현상이기도 합니다.

    아침 밥상물가가 십 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는 미국도 전체 소비자물가는 2008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유로존 역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물가가 올랐습니다.

    중국 생산자 물가는 25년 만에 최고로 올라 글로벌 물가 상승 요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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