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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장 만든 '저희'는 누구?" 묻자‥김웅 '동문서답'

"고발장 만든 '저희'는 누구?" 묻자‥김웅 '동문서답'
입력 2021-11-03 19:45 | 수정 2021-11-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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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웅 의원은 여느 피의자들과 달리 공수처 조사를 받기 전 꽤 긴 시간을 들여서 기자들한테 할 말을 다 하고 들어갔습니다.

    고발장을 만들어 보낸다는 '저희'가 누구 인지에는 동문서답으로 즉답을 피했고 핵심 의혹을 두곤 여전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고발 사주는 아니라고 기억했습니다.

    이어서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웅 의원은 지난해 4월 조성은씨와의 통화에서 고발장 초안은 '저희가' 만든다고 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지난해 4월 조성은 통화)]
    "김웅: 그래서 아마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조성은: 아 네네네 그거를 어느 메일로 보내주실까요?"
    "김웅: 음 텔레그램 쓰세요?"

    공수처에 나온 김 의원에게 '저희'가 누군지 물었지만, 돌아온 건 동문서답이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녹취록에 나오는 '저희'는 누구인가요?)"
    "'저희'가 만약에 증거가 된다고 하면 '우리 원장님이 원하는 날짜가 아니었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결정적인 증거가 되겠죠."

    고발장 작성자를 물었더니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 연루 의혹 수사에 대한 불만을 언급한 겁니다.

    질문을 바꿔 고발장을 누구에게 받았냐고 물었지만 이번엔 기억이 안난다고 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제가 받았던 많은 제보와 마찬가지로 제보자와 그리고 그 경위에 대해서는 제가 정확하게 기억을 하지를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전 총장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고발사주라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실체가 전혀 없는 겁니다."

    누가 고발장을 보냈는지는 기억 못한다면서도 고발사주는 아니라고 기억하는 겁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 개입의혹을 부인했지만 자신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윤 전 총장이 의심 받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지난해 4월 조성은 통화)]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고발하러)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고발사주 의혹 수사를 자신에 대한 표적 수사라고 맹비난했던 윤 전 총장은 김 의원의 공수처 출석에 대해선 전혀 아는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전혀 없고 그래서 뭐‥오늘 출석을 했습니까?"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김웅 의원이 공수처를 '윤석열 수사처'로 부르며 비난한데 대해 "철판을 깐 느낌"이라며 "도둑이 매를 드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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