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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협 긴장 고조에 '이때다'‥日 대규모 군사훈련

대만 해협 긴장 고조에 '이때다'‥日 대규모 군사훈련
입력 2021-11-03 20:41 | 수정 2021-11-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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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자위대가 몇 달 전부터 이례적인 대규모 훈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군사행동을 감행했을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권희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중순, 일본 육상자위대가 일본 전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전투기 120대, 군용 차량 2만여 대에 10만 명의 병력이 투입돼 다음 달 말까지 2달 넘게 훈련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런 대규모 훈련은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대만 등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충돌에 대비한 훈련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일부 자위대 병력은 오키나와 본섬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대만 인근 섬들에 줄줄이 배치됐습니다.

    미야코, 이시가키 섬, 그리고 그 아래 대만에서 불과 100Km 거리의 요나구니 섬까지, 대만 주변에서 일본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박영준/국방대학교 교수]
    "타이완에서 중국이 군사적 작전을 하거나 거기서 미중 간 우발적 충돌이 벌어질 경우 중국에 대한 억제 태세를 보여주려고 하는 (목적이죠.)"

    일본은 석유 등 해외 물동량이 들어오는 통로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지만 대만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나 행동은 그동안 피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명시한 이후 달라졌습니다.

    [이원덕/국민대학교 교수]
    "그동안은 사실은 대만 문제에 대해서 일본이 군사적인 또는 안보 정책 차원의 어떤 개입을 얘기하는 것조차도 금기시 되어왔던 상황이거든요. 상당히 선을 넘은 거라고 저는 읽었습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일본은 최근 호위함을 경항모로 개조해 전투기 이착륙 훈련을 하는 등 해군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최근엔 방위비 지출을 지금의 2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최은미/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군비 증강이나 적기지 공격능력 강화라든지 이런 부분은 계속해서 (일본 내에서) 지금 나오고 있는 얘기이기 때문에…"

    이런 일본의 움직임에 대해 지난달엔 중국과 러시아 함대 10척이 일본 열도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대만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갈등이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도 명분을 주면서 다시 주변국들의 군비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MBC뉴스 권희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 영상출처: 유튜브 AMERICAN PATRIO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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