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소 대란을 해결하려고 정부가 외교 채널을 가동해서 중국에 수출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도 겨울철 밀 농사에 쓸 요소 비료 때문에 사정이 어렵다보니 낙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이 요소 수출 규제에 나선 건 겨울 밀농사에 필요한 '요소 비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원료인 석탄 가격 상승과 전력난으로 지난달 중국의 요소 생산은 전년 대비 4%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국제 요소 가격이 계속 오르자 중국 업체들은 수출량을 전년보다 30% 이상 늘렸고, 결국 중국 내 재고량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그 여파로 '요소 비료' 가격이 치솟자 밀농사철을 앞두고 비료값 안정을 위해 결국 수출 통제에 나선 겁니다.
[쉬찬진/중국 장쑤성 농업공사(중국 CCTV 10월20일 보도)]
"요소·복합비료 평균 가격이 1톤당 3천 위안 정도로 평년보다 1천 위안가량 올랐습니다."
중국 당국이 수출 허가 제도를 도입한 건 지난달 15일.
품질 심사를 핑계로 수출을 제한하려는 목적인데, 그동안 국내 업체 3-4곳이 수출 신청을 했지만, 아직 한 곳도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도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다양한 외교채널들을 통해서 중국 내 유관 각 부문에 대해서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 우리 측 희망사항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겨울 밀농사를 앞두고 농가 보호 차원에서 일시적인 통제에 나선 거란 입장이지만, 통제가 풀리기를 마냥 기다리기에는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이 너무 큽니다.
석탄 부족에서 시작된 만큼 동절기가 끝나기 전에는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때문에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 세관의 심사 기간은 원칙적으로 14일입니다.
이번 주까지는 우리 기업들이 신청한 수출 심사에 대한 답이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중국이 빗장을 열 것인지 일단 그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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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해인
중국 '요소' 빗장 풀까?‥"겨울 밀농사는 지어야"
중국 '요소' 빗장 풀까?‥"겨울 밀농사는 지어야"
입력
2021-11-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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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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