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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20대 세차장서 차 훔쳐‥경찰 매달고 도주

만취한 20대 세차장서 차 훔쳐‥경찰 매달고 도주
입력 2021-11-04 20:29 | 수정 2021-11-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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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술에 취해 편의점에서 흉기를 훔쳐 도망간 20대 남성이, 경찰이 출동하자, 바로 옆에 있던 세차장에서 세차를 하던 차량를 훔쳐서 달아났습니다.

    이를 막으려던 경찰관을 매달고 도주하는가 하면 인도를 가로지르는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벌어졌는데요.

    이 남성은 사고를 내고 차가 뒤집히고 나서야 체포됐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세차장에서 세차를 하는 남녀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손짓을 하며 무언가 말은 거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차량 운전석에 올라탑니다.

    놀란 남녀가 이 남성을 끌어내보려 하지만, 막무가내입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달려들었지만, 차는 경찰관을 매단 채 빠르 속도로 후진을 했다가 그대로 도주해 버립니다.

    버젓이 행인이 있는데도, 주차장과 인도를 가로질러 빠져나갑니다.

    [세차장 주인]
    "(차가) 후진했다가 그냥 앞으로 튀어나가니까, 주차장 칸막이해 놓은 거 2개를 부수고 저리로 나간 거예요."

    어젯밤 10시 40분쯤 27살 허 모씨가 경기도 가평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허 씨는 길가에서 경찰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세차장에서 차를 훔쳐 도주했습니다.

    이를 막으려던 차 주인과 경찰관이 차량에 부딪혀 얼굴과 다리 등을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 가지고 도망가려고 하니까 못 가게 잡았는데, 차를 확 후진해버리고 전진해 버리잖아요. 잡고 따라가다가 넘어져가지고 그런 거예요.

    허 씨는 약 5백미터 정도를 운전해 달아나다 이곳에서 전복사고를 낸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 씨는 사고로 목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허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영상취재:김우람/영상편집: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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