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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억 사기 '블루문펀드' 대표‥캄보디아서 체포

570억 사기 '블루문펀드' 대표‥캄보디아서 체포
입력 2021-11-05 23:02 | 수정 2021-11-0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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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자금을 불려주겠다면서 돈을 끌어모았던 개인간 대출업체 대표가 해외로 도주한 지 15개월 만에 캄보디아에서 체포가 됐습니다.

    피해자가 무려 4천여 명, 못 받은 돈이 570억 원이 넘는데, 정작 투자받은 돈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직한 수익, 건강한 투자를 한다는 개인간 대출업체 '블루문펀드'의 2주년 행사 영상입니다.

    연단에 올라온 대표 김 모 씨가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김 모 씨/블루문펀드 대표]
    "베트남 해외 사업인데요. 저희 회사가 이번에 이제… 다음은 인도네시아 해외 사업…"

    김 씨는 "브랜드 의류 같은 동산에 투자하면 연 15%의 높은 이율과 함께 현금보너스는 물론 동남아 크루즈 여행권을 준다며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유명 격투기 대회 공식후원사인 데다 김 대표가 직접 시상도 하다 보니 투자자들은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A]
    "'여기는 문제 없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투자를 한 거죠. 인도네시아 (격투기 단체)랑도 같이 뭐 일을 하고 그걸 통해서 사업을 계속 발굴한다는 그게 굉장히 뚜렷했거든요."

    2년 정도 이자가 들어오다 상황이 돌변한 건 지난해 8월.

    '100% 무사고 상환 700일' 자축 행사를 연 지 불과 한 달 만에 김 대표가 잠적해 버린 겁니다.

    확실한 담보 물품을 쌓아뒀다던 물류 창고를 찾아갔더니 아예 다른 회사가 입주해 있습니다.

    [피해자 B]
    "'어 이상하다' 해서 확인을 해보니까 폐쇄가 된 거예요. 그때 느낀 거죠. 작업에 걸렸구나…"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고 김 씨를 추적한 경찰은 김 씨를 캄보디아에서 붙잡아 최근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잠적 15개월 만인데 이 업체 피해자는 4천여 명, 못 받은 돈은 570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 A]
    "자괴감에 빠지고 결국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됐다… (다른 피해자들도) 다들 다 그래서 우울증 생기고 이러고 있죠."

    [이상현/변호사]
    "이런 (단기 고수익) 상품들에 투자할 때는 언제든지 투자 원금을 날릴 수도 있다… 이런 걸 항상 명심하시고…"

    사기혐의로 구속돼 검찰로 넘겨진 김 씨는 '투자받은 돈은 돌려막기 이자 등으로 이미 다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이상용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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