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제한하면서 그야말로 '요소수 대란'입니다.
당장 요소수가 없으면 일을 멈춰야 하는 사람들은 요소수를 사기 위해 안간힘인데요.
주말 아침에도 요소수를 사기 위해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 모습입니다.
가격이 네배나 올랐지만, 없어서 못 삽니다.
이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말 아침 강원 춘천시의 한 물류센터 앞.
요소수를 사기 위해 1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오늘 준비된 요소수는 10L짜리 70통.
1인당 한 통만 판매한다는 소식에 가족을 대동한 이들도 있습니다.
"없어요, 없어."
준비된 물량은 불과 10분만에 동이 나고, 오랜 시간 기다린 화물차 운전자는 허탈감을 느낍니다.
[화물차 운전자]
"일을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차라리 벌금 내고 말지, 단속을 한다 어쩐다 하면서 이렇게 만들어놨는데, 책임을 못 질 건데."
평소 6천 원에 팔던 요소수 한 통이 오늘은 2만 5천 원.
[물류센터 사장]
"<얼마까지 오른 건가요?> 많이 올랐죠. 돈을 주고 못 사니까‥"
가격이 네 배 이상 뛰었지만, 당장 요소수 없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이들에게 선택지는 없습니다.
웃돈을 주지 않는 이상, 요소수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종운/주유소 사장]
"지난 주에 재고는 다 동이 났고요. 이번 주 화요일 벌크 1000리터가 들어왔는데, 그게 통상 20일 물량인데 6시간 만에 다 동이 났어요."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초조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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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승연
파는 곳마다 긴 줄‥4배 뛰어도 "없어서 못 판다"
파는 곳마다 긴 줄‥4배 뛰어도 "없어서 못 판다"
입력
2021-11-06 20:09
|
수정 2021-11-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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