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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찾아 '미국'까지‥배송비 몇 배여도 주문 쇄도

요소수 찾아 '미국'까지‥배송비 몇 배여도 주문 쇄도
입력 2021-11-06 20:11 | 수정 2021-11-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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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에서 요소수 구하기가 어렵게 되자 미국 등 해외에서 요소수 완성품을 구매하려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항공기 배송이라 비용이 몇 배나 더 들지만, 그만큼 절박한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물류창고에서 요소수를 한가득 싣습니다.

    도착한 곳은 한국행 택배업체입니다.

    택배 받는 곳 주소를 보니 서울 강남, 경기 양평 등 전국에 걸쳐 있습니다.

    미국산 요소수를 사겠다는 주문이 한국에서 쇄도하고 있습니다.

    [예규남/한미우체국택배(버지니아주)]
    "갑자기 3일 전부터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하루에 30에서 50통 가량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요소수의 절반은 화물차 기사들이 주문한 것들입니다.

    나머지는 지인들이 구매해서 보내거나 현지 업체들이 판매한 것들입니다.

    건설 현장의 중장비에도 필수다 보니 구해 달라는 절박함은 마찬가지입니다.

    [김태현/버지니아주 애넌데일]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그 친구가 콘크리트 타설업을 해요. 3일째 운행을 전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한테 급하게 이쪽 상황은 어떤지 문의가 와서"

    사업자가 아닌 개인 용도로 구매하면 한 달 넘게 걸리는 통관 절차가 없어 사나흘이면 받아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미국내 요소수는 10리터 한 통이 14달러, 1만 6천원 정도인데 항공 배송료 등이 요소수 가격의 두배에서 다섯배 붙습니다.

    [신태훈/대형 냉동차 운행(전북 군산)]
    "그렇게라도 해야죠. 거기서 오는 비용이 다소 좀 들더라도 차를 운행 안 하고 세워놓을 수는 없는 문제 아니겠어요?"

    그래서 영세업자들에게 정부가 물류 비용을 일시 지원해 달라는 호소도 나옵니다.

    해외 직구 사이트에는 요소수 구매 대행도 수두룩합니다.

    어차피 중국산은 해외 반출이 막혀 있어 미국, 독일, 일본 제품이 올라와 있는데 가격이 결코 싸지 않습니다.

    급한 불을 끄려 해외까지 두드려 보지만 비용 탓에 장기적으로 대량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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