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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이 가꾼 6백 년 된 나무‥'율곡매'를 살려라

신사임당이 가꾼 6백 년 된 나무‥'율곡매'를 살려라
입력 2021-11-06 20:33 | 수정 2021-11-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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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는 우리나라의 4대 매화이자 신사임당과 율곡이이가 직접 가꾼 '율곡매'가 있습니다.

    이 율곡매를 보며 신사임당이 매화그림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나무 나이가 6백년 쯤 되면서 90% 이상 말라 죽어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홍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4대 매화로 꼽히는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입니다.

    수령이 600년에 이르는 만큼 역사성과 학술 가치가 커서 천연기념물 제 484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 나무는 1440년 경 이조참판을 지낸 최치훈 선생이 오죽헌을 지으며 심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도 오죽헌에서 살면서 수형이 아름다운 율곡매를 직접 가꾸며 지극히 아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광순/강릉 오죽헌 문화관광해설사]
    "신사임당이 이 나무를 보고 매화를 잘 그리신 거예요. 그리고 신사임당이 매화를 아주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큰 딸 이름을 '매창'이라고 지었어요."

    그런데 2017년 봄 갑자기 율곡매의 생육 상태가 악화되더니, 현재 가지 몇 개 정도만 살아 있고 나머지 90%가 고사했습니다.

    [최근진/경기 수원시]
    "오래되다 보니까 수명이 다 되어서 좀 안타까운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재청은 올해 초 율곡매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일단 잔존 수명을 늘려서 천연기념물로서의 가치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홍동기/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7월에 관계 전문가 현지 조사를 했고, 생육환경 개선과 뿌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해서 살아 있는 가지 위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수관 주사까지 하고…"

    또 강릉시는 율곡매의 씨앗을 발아시켜 후계목을 육성하는 한편, 율곡매의 씨가 떨어져 자란 것으로 추정되는 근처 매화나무의 DNA를 분석해 후계목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조/강원영동, 양성주/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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