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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따끔하더니 의식 잃어"‥'마약 테러' 가능성?

"목 따끔하더니 의식 잃어"‥'마약 테러' 가능성?
입력 2021-11-08 20:38 | 수정 2021-11-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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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미국의 한 힙합 스타의 공연장에서 8명이 숨지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참혹했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가 됐는데, 관객들은 당시 현장이 지옥 같았다고 떠올렸습니다.

    특히 '목이 따끔 거리는 느낌이 들다가 쓰러졌다'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마약 테러' 가능성까지 제기 됐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화려한 불꽃과 함께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이 열광하며 뛰기 시작합니다.

    얼마 뒤,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지릅니다.

    "뒤로 가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도움을 요청하지만 소용없습니다.

    "여기 사람이 죽었어요. 공연을 멈춰주세요."

    흥분한 5만명의 관객은 무대 앞으로 계속 몰려들었습니다.

    [숀 리틀/ 콘서트 관객]
    "대부분의 사람들이 땅을 밟고 있는 건지 사람을 밟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는 상태였어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마들렌 에스킨스 / 콘서트 관객]
    "내가 호흡을 잃어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일어서고 난 다음에야 죽을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결국 14살 중학생을 포함해 8명이 숨졌고, 3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마약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여러 명의 관객과 보안요원들이 목에 무언가를 맞고 의식을 잃었다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들도 다수였습니다.

    [트로이 피너 / 휴스톤 경찰서장]
    "보안요원이 목에 따끔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요원은 의식을 잃었고, 의료진이 마약류 해독제를 투입하고 나서야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콘서트 시작 전부터 관객들이 울타리를 부수고, 경찰차를 훔치는 등 혼란이 시작됐습니다.

    심지어 콘서트를 주최한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이 구급차가 콘서트장에 들어오는 중에도 공연을 이어갔다며 비난이 쏟아졌고, 그는 "심각성을 몰랐다"며 사과했습니다.

    [트래비스 스콧/ 래퍼]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압사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한 관객은 콘서트 기획자 등을 상대로 11억 8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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