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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팝니다' 새벽부터 긴 줄‥1시간 40분 만에 동나

'요소수 팝니다' 새벽부터 긴 줄‥1시간 40분 만에 동나
입력 2021-11-09 19:55 | 수정 2021-11-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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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풍경도 등장 했습니다.

    전라북도 익산시가 요소 수 생산 업체와 손을 잡고 하루 2톤 씩, 지역 내 화물차나 건설 기계 종사자한테 나누어 팔기로 한 건데요.

    추운 날씨에도 아침부터 긴 줄이 생겼지만 발길을 돌린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강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부터 익산 실내체육관 주차장 옆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전북 익산시와 지역의 요소수생산업체가 하루 2톤 가량의 요소수를 직접 판매한다는 소식에, 갑작스러운 추위와 궂은 날씨를 뚫고 오전 7시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고두선]
    "돈은 좀 비싸더라도 아무 때나 구할 수 있으면 참 좋죠."

    요소수 판매가 시작된 오전 10시쯤엔 주차장에 임시로 세워둔 천막을 지나 체육관 건물 입구까지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오늘 준비된 물량은 10리터들이 요소수 225통.

    익산시민으로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화물차나 건설기계 종사자에게만 한통씩, 1만 5천원에 판매됐습니다.

    1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도 없어서 못 살 지경이었던 요소수를 손에 넣은 시민들은 안도감을 나타냈습니다.

    [조화순]
    "10리터라도 정말 감사하죠. 굉장히 구하기가 힘든데 지금 그런 상황인데… 아니면 차를 세워야 되잖아요. 이렇게 될 줄은 전혀 몰랐죠."

    준비된 요소수는 1시간 40분만에 모두 동이 났고, 100여 명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진재오]
    "섭섭하죠. 이런 상태면 일도 못하고 내일 또 와서 똑같이 이렇게 고생하다가 우리 일은 안 하고 평생 이번 주 내내 요소수만 기다리고 이러고 줄 서 있습니까."

    요소수를 구한 사람들조차 생계를 위해 일을 이어가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양이어서 또다시 걱정이 앞섭니다.

    [양희용]
    "(요소수가 없어서 화물차가) 두 번 섰어요, 두 번 섰어요. 목포에서 지금 인터넷에 나오는 요소 비료 타서 쓰고 싶어요, 지금…"

    [김형순 / 익산시 일자리 정책과장]
    "우리 시뿐만 아니고 다른 지역에 납품하다 보니까 저희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계획인데요."

    지자체까지 직접 요소수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은 요소수 대란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하루하루 높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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