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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치료제' 화이자? 머크?‥"백신 결합이 더 중요"

'먹는 치료제' 화이자? 머크?‥"백신 결합이 더 중요"
입력 2021-11-09 20:05 | 수정 2021-11-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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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알약으로 된 코로나19 치료제를 원래 예정했던 내년 2월 보다 좀 더 앞당겨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단 화이자와 머크, 두 곳의 제품이 들어 오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또 두 약의 차이점이 뭔지, 효과는 어떤지 궁금 한 점들이 많으실텐데요.

    김성현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국내에 40만 명 분이 도입되는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머크사의 몰루피라비르, 두 가지입니다.

    작용하는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화이자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한 뒤 단백질 분해 과정에, 머크는 RNA 복제 과정에 각각 작용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겁니다.

    임상 결과, 입원·사망 예방률이 화이자는 89%,머크는 50%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김정기/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예를 들어) 화이자 것을 쓰다가 내성 기전이 나오면 머크 것을 또 쓸 수가 있는 거예요. 두 개를 병용 요법으로 했을 때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질 수가 있어요. 시너지(동반 상승)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복용은 화이자와 머크 모두 하루 2차례, 닷새동안 해야합니다.

    화이자는 한 번에 3알씩, 총 30알을, 머크는 4알씩, 총 40알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화이자가 좀 더 간편합니다.

    가격은 두 약 모두 우리 돈 80만원 정도인데, 항체치료제와 마찬가지로 비용은 모두 정부가 부담합니다.

    투약 대상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고위험 경증과 중등증 환자로 제한될 전망입니다.

    먹는 치료제 개발이 코로나19 방역의 커다란 진전인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먹는 치료제가 위중증이나 사망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며 "방역의 판도를 바꿀 만한 게임체인저라고 단정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먹는 치료제가 상용화돼도 백신은 계속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치료제는 감염되고 5일 내에 복용하면 중증이나 사망으로 갈 가능성을 떨어뜨릴 뿐 감염 자체를 예방하진 못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신으로는 감염 자체를 예방을 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이고… 서로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구 치료제가 백신을 대체한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009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를 계절 독감 수준으로 관리 할 수 있게 된 것도 백신과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함께 쓰여 유행을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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