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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성·김웅 주장과 비교해보니‥또렷해지는 사주 윤곽

손준성·김웅 주장과 비교해보니‥또렷해지는 사주 윤곽
입력 2021-11-09 20:23 | 수정 2021-11-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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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발 사주 의혹, 당사자들은 하나 같이 부인하고 있지만 저희는 멈춤 없이 검찰의 조직적인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검찰 담당하는 취재 기자에게 몇 가지 질문 더 해보겠습니다.

    이재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그러니까 이걸 보면 고발장이 검찰에서 나온 거다, 이렇게 이렇게 의심가는 대목이 있다는 거잖아요.

    ◀ 기자 ▶

    네, '손준성 보냄'이 표기된 고발장에는 제보자X 지모 씨의 범죄 내역이 매우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사기죄 등으로 수회 실형을 받고 구속된 전력이 있다,

    수사에 협조한다며 검사실을 드나든 사실이 있다, 같은 내용들인데요.

    수사기관, 특히 '검사실 출입' 사실까지 샅샅이 파악하고 있는 곳이 어디겠냐, 그래서 검찰이 '고발 사주' 의혹에 개입됐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는 겁니다.

    한마디로 이 고발장을 쓴 사람은요,

    지 씨의 정체가 언론에 드러난 4월3일 이전부터, 이미 어떤 사람인지 훤히 꿰고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통신사에 전화번호만 주면서 가입자의 이름, 주소, 주민번호까지 확인해 달라는 '통신 자료 제공 요청'이란 게 있는데요,

    이건 검찰, 경찰, 국정원 등 사정기관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록의 보존 기한이 1년에 불과해 이미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 앵커 ▶

    그런데, 문제의 '손준성 보냄' 파일들 중에요,

    지 씨가 누군지 언론에 나온 4월 3일 이전에 확보된 자료도 있다는 거죠?

    ◀ 기자 ▶

    네, 먼저 지난해 4월 2일에 게시된 한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시겠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의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으로 적시됐던 황희석 변호사의 글인데요.

    이 게시물은 오후 3시를 전후해 올라간 걸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이걸 캡쳐한 문제의 '손준성 보냄' 파일에는 '6시간 전'이라는 표기가 돼 있습니다.

    따라서 이날 오후 9시쯤, 그러니까 제보자 지 씨가 다음날 새벽 언론에 처음 공개되기 전부터, 모종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 앵커 ▶

    손준성 검사와 김 웅 의원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앞 뒤가 안 맞는 대목도 좀 있죠?

    ◀ 기자 ▶

    네, 손준성 검사는 문제의 파일들에 대해 자신이 '반송'한 거라는 입장이죠.

    아무 때고 들어오는 제보물들 중 하나이고, 그걸 돌려보냈을 뿐이란 얘기인데요.

    그러면서도 실제 파일을 주고 받은 대상자가 검찰 내부인지 외부인지는 별 언급이 없습니다.

    더구나 '손준성 보냄' 파일들 중에는 '제보자 X가 지씨'라며 실명을 언급한 메시지도 들어 있는 만큼, 손 검사가 그저 반송만 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정황이라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나아가 김웅 의원이 "고발장 초안은 '저희'가 만든다"고 했던, 그 '저희'의 실체도 검찰과 무관하지 않을 거란 의구심,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인권 사법팀 이재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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