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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용돈 좀 벌어보려다‥졸지에 '보험사기 공범'

쉽게 용돈 좀 벌어보려다‥졸지에 '보험사기 공범'
입력 2021-11-09 20:33 | 수정 2022-10-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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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을 돌면서 교통 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SNS로 보험사기에 가담할 사람들을 모집했는데, 명의만 빌려주고 쉽게 돈을 벌려던 2, 30대 수십명이 줄줄이 입건이 됐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좌회전을 하던 승용차가 차로를 바꾸자 뒤에서 오던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량이 차로를 변경하자 옆에서 들이받습니다.

    "어,어, 엄마, 엄마, 악"

    20대 A씨 등 일당들은 전국을 돌며 교차로 통과 직후 진로를 바꾸거나 차로를 바꾸는 차량에 일부러 부딪치는 등의 방법으로 117차례에 걸쳐 보험사기를 벌였습니다.

    [보험사기 피해자]
    "슬금슬금 차가 오길래 '아니, 저 차가 왜 자꾸 우리 차에 다가오는 거야, 사고 나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사고가 난 거예요."

    이들이 보험사로부터 챙긴 돈은 5억 여원.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한두달마다 범행 차량을 교체하고, SNS를 통해 가짜 동승자와 명의대여자를 모집했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있다,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에 주로 20-30대 대학생과 아르바이트생들이 넘어갔습니다.

    한건 당 최대 30만원을 수고비로 받았는데, 30차례나 가짜 동승자 역할을 한 사람도 있습니다.

    [문홍식 / 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메신저로 문자를 보내면 내용을 알고도 죄의식 없이 단순히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범행에 가담했던 64명도 모두 보험사기범으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혐의로 A씨 등 68명을 입건해 이 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 (부산) / 영상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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