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이 잠수함 탐지 능력을 가진 최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했습니다.
앞으로 북방 한계선 수호 임무에 투입될 예정인데요,
순직한 승조원들의 유족들은 새로운 천안함이 임무를 수행해 주기를 간절히 응원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나, 둘, 셋"
힘찬 도끼질로 진수줄을 끊자 길이 122미터, 무게 2천8백톤급 규모의 신형 호위함 7번함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각종 해상 작전은 물론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화력을 갖췄는 데 특히 원거리에서도 적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했습니다.
이번 호위함은 이례적으로 지난 3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름이 먼저 공개 됐습니다.
유족들의 뜻을 담아 신형 호위함에 천안함이란 이름을 붙인겁니다.
"우리는 결코 영웅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으로 천안함을 결정했습니다."
11년만에 부활한 천안함 진수식에는 지난 2010년 당시 순직한 승조원 46명의 유족들도 참석했습니다.
[이성우 / 천안함 유족회장 (故 이상희 하사 부친)]
"너무 가슴 벅차고 자랑스럽고 그렇습니다. 사실 제 죽은 자식이 돌아온 것 같고요."
순직한 아버지 故 김태석 원사의 뒤를 이어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한 김해나 씨는 임관되면 새 천안함에 승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해나 / 故 김태석 원사 딸]
"'아빠가 이런 배에서 근무를 했고 나라를 지키고 바다를 지켰구나'라는 걸 느끼면서 저도 그런 (아빠와) 똑같은 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생존 장병 등은 천안함 침몰 이유가 북한 어뢰가 아니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진수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새롭게 태어난 천안함은 오는 2023년부터 기존의 천안함과 같은 해군 2함대에 배치돼, 서해 북방한계선을 수호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 영 /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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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인곤
정인곤
최신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난 '천안함'‥"NLL 수호 선봉"
최신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난 '천안함'‥"NLL 수호 선봉"
입력
2021-11-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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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0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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