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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엔진 결함' 내부 고발자‥美 "포상금 280억 지급"

현대차 '엔진 결함' 내부 고발자‥美 "포상금 280억 지급"
입력 2021-11-10 20:05 | 수정 2021-11-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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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16년에 밝혀졌던, 현대 자동차의 엔진 결함.

    이 중대 결함을 현대차가 숨겼다는 사실이 한 내부 고발자의 제보로 세상에 드러 났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 기아차는 미국에서 천억 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내야 했는데요.

    5년이 지난 지금, 미국 당국이 이 내부 고발자에게 280억 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당시 내부 고발을 했던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을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엔진에서 들리는 금속성 소음.

    달리던 차의 시동이 갑자기 꺼지고, 엔진 벽에 구멍이 났습니다.

    차에서 불도 났습니다.

    운전자들은 피해를 호소했지만, 현대기아차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2016년에 터진 세타2 엔진 결함 사건은, MBC에 제보한 현대차 직원의 고발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습니다.

    [김광호/익명 내부고발자(2016년 9월 MBC 시사매거진 2580)]
    "엔진에서는 최악이죠. 엔진에서는 그거보다 더 심한 불량은 없습니다. 소음으로 끝나지 않고 절손이라든지 엔진 파손, 소착, 화재, 이거는 불량으로는 있을 수 없는 부분이죠."

    현대차는 이미 6년 전부터 이 결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현대차 내부 문건.

    엔진 소음과 시동 꺼짐의 원인이 베어링 손상이라고 정확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광호 씨는 당시 현대차 품질전략팀 부장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 감사팀에 먼저 은폐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대응은 업무배제였습니다.

    [김광호/현대차 내부고발자]
    "감사실에 갈 때도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다 압니다. 감사실에 갈 때 그냥 가지 않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가는 거죠."

    김 씨는 미국 교통안전국, 한국 국토교통부에도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김 씨는 결국 해고됐고, 회사 측의 고소로 검찰 수사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미국 정부는 김 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현대차가 엔진 결함을 정확히 보고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9백5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80여 만대 국내에서 17만 대의 차를 리콜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김 씨에게 과징금의 30%인 280억 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 자동차 안전 공익신고 제도가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광호/현대차 내부고발자]
    "어제가 1,928일 째입니다. 1,582일차에 벌금이 2억1천만 달러가 부과됐고요. 제가 하루 하루를 머릿 속에 놓아본 적이 없습니다."

    MBC뉴스 김세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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