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수만 점의 미술품과 유물을 전시하게 될 이른바 '이건희 기증관'의 위치가 서울 종로구 송현동으로 결정됐습니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결합한 문화 중심지로 만들겠다는게 정부의 구상입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쪽 벽을 가득 메운 김환기의 대표작 '항아리와 여인들'.
한국의 1세대 여류화가인 백남순의 1937년작 '낙원'과 독자적인 채색화를 남긴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백미터가량 떨어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곳입니다.
이건희 기증관은, 9천7백여 제곱미터 면적에 3개층 규모로 세워집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중섭의 '흰소', 모네의 '수련' 등 국내외 작가 246명의 작품 1,488점은 물론,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와 보물 '천수관음보살도' 등 작품과 유물 2만1천6백여점도 포함됩니다.
미술관과 박물관이 구분됐던 국내에선 둘이 결합된 첫 사례입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건희 컬렉션은) 국가에 기증한 형태이기 때문에 하나의 박물관에서 모두 모아서, 바로 '이건희 기증관'에서 함께 전시하는 그런 계획입니다."
앞서 문체부는 이건희 기증관 예정지로 종로구 송현동과 용산구 부지를 저울질했지만, 경복궁과 미술관, 박물관이 모여있는 송현동 부지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이건희 기증관'이 건립될 종로구 송현동 부지인데요. 이렇게 길모퉁이 하나만 돌면 박물관과 미술관이 밀집된 거리가 나옵니다.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인사동과 북촌 한옥마을에
이건희 기증관을 더해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거리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문체부는 이르면 오는 2027년 '이건희 기증관'을 완공해 개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허원철/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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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동혁
'이건희 기증관' 종로구에‥"역사·문화·관광 하나로"
'이건희 기증관' 종로구에‥"역사·문화·관광 하나로"
입력
2021-11-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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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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