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군이 민간에 푼 물량의 절반은 수출입 제1관문이라 할 부산항에 공급됐습니다.
요소수에 목말라 하던 컨테이너 트럭이 긴 줄을 섰다가 채워 넣었지만 일반 화물차는 대상이 아니라서 화물차주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박준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항 북항 인근의 한 주유소.
주유소 근처 도로에는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트레일러 수십 대가 1km 넘게 늘어섰습니다.
차량 한 대 당 살 수 있는 요소수는 30리터.
오후 2시부터 판매가 시작되자, 가장 먼저 주유소에 도착한 컨테이너 트레일러 기사는 4시간 넘게 기다려 요소수를 손에 넣었습니다.
[나한응/트레일러 기사]
"정부에서 이런 부분, 조금 늦게나마 적극적으로 움직여준 부분이 저희한테 많이 힘이 되죠."
그런데 10여 분 뒤 주유소에 들어선 일반 화물차.
컨테이너 트레일러에만 요소수를 판다는 안내에, 차를 빼지 않고 버티기 시작합니다.
[화물차 기사]
"요소수 안 팔면 차 못 뺍니다. (주유소) 사장한테 좀 전해주세요."
다른 일반 화물차들도 항의에 합세했습니다.
2,3시간을 기다리고도 요소수를 구매하지 못한 화물차 차주들은 크게 화를 내며 보시는 것처럼 자신의 차를 주유소 입구에 세워두고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저희가 다 드리면 좋겠는데요. (요소수) 양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이 같은 소동 속에서도 오늘 이 주유소에 1차로 들어온 요소수 1톤은 1시간 40분 만에 다 팔렸고, 두 번째 3.5톤이 들어올 때까지 기사들의 기다림은 계속 됐습니다.
[구재영/트레일러 기사]
"(요소수 대량 공급을) 기다리고는 있는데 한 3개월 이상 풀릴 기미가 (안 보입니다)… 6개월 이상 갈 것 같아요. 내가 봐도 아무리 못 가도…"
정부가 나서서 긴급 수급에 나섰지만 시장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당분간 요소수를 사기 위한 줄서기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준오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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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준오
"4시간 기다려 넣었다"‥컨테이너 차량에만 판매해 소동도
"4시간 기다려 넣었다"‥컨테이너 차량에만 판매해 소동도
입력
2021-11-11 19:52
|
수정 2021-11-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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