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북동부 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선양에는 무려 116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라고 하는데요.
건물이 부서지고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철길조차 보이지 않는 눈밭을 헤치고 열차가 달려갑니다.
얼어버린 자동차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해 소방차로 대피시킵니다.
폭설에 자동차들은 발이 묶였고, 곳곳에서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장신보]
"교통경찰이 제 차를 빼내기 위해 뒤쪽 타이어 윗부분에 목도리를 감았습니다."
선양시의 한 고등학교는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창문이 모조리 깨져 버렸습니다.
텐진에서는 한 여성이 맨홀에 빠졌는데, 다행히 10분 만에 구조돼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에 있는 사람한테 밀어보라고 해, 천천히 천천히…"
담벼락 높이까지 쌓인 눈으로 고립된 주민은 구조대원이 창문을 부수고서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중국 북동부 일대에 예년보다 23일 빨리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랴오닝성 선양의 평균 강설량은 51cm, 116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을 기록했습니다.
산간 일부 지역에는 1m가 넘는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왕쉬하이/청리 기상국 부국장]
"눈은 10-15㎝에 이를 수 있습니다. 눈이 온 후에는 기온이 12-15도 떨어져 영하 15-18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얼빈에선 한 때 72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내몽골 지역에선 한 명이 숨지고, 1만 5천여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무너진 건물만 4천여 채에 달합니다.
중국 기상청은 내몽골과 중국 북동부지역에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MBC 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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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소희
中 북동부 116년 만에 기록적 폭설‥산간엔 1m 쌓여
中 북동부 116년 만에 기록적 폭설‥산간엔 1m 쌓여
입력
2021-11-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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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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