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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분양권 파세요" 빗발친 전화‥분양 받았는지 어떻게 알고?

[단독] "분양권 파세요" 빗발친 전화‥분양 받았는지 어떻게 알고?
입력 2021-11-11 20:36 | 수정 2021-11-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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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계약자 천여 명에게 "분양권을 팔라"는 부동산들의 전화가 잇따랐습니다.

    개인정보가 통째로 유출이 된 건데 알고 보니까 아파트 건설사 직원이 돈을 받고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명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방건설이 1천2백세대 규모로 건설 중인 인천의 한 아파트.

    입주는 아직 2년이나 남았는데 지난달 말부터 인근 부동산업자들로부터 계약자들에게 분양권을 팔라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계약자]
    "(최근) 우리 아파트에 관해서 그런 전화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전매하라고 전화가 많이 와서…"

    부동산에선 계약자 이름과 전화번호에 생년월일과 동호수까지 모든 정보를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건설사밖에 알 수 없는 계약자들의 개인정보가 어디선가 새 나간 겁니다.

    전화를 걸었던 부동산들 중 한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생각도 하기 싫은 거예요. 경찰도 오고 하니까. 대방(건설)에서 다 알아보시고 했다면서요. 다 아는 걸 왜 물어봐요."

    알고보니 대방건설에서 계약서류를 담당하던 부서 직원 임 모 씨가 계약자 명단을 인근 부동산들로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 씨는 한 번에 수백 명씩 2백만 원 정도에 팔아넘겼고, 판매금은 본인 계좌로 직접 받았습니다.

    한 세대당 3천원 꼴이었습니다.

    역시 대방건설이 건설해 최근에 입주한 경기도 화성의 아파트.

    여기서도 지난 9월 1천 세대의 계약자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도급순위 10위권의 대방건설이 건설해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전국적으로 1만 5천 세대가 넘습니다.

    경찰은 다른 아파트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수사 중입니다.

    이에 대해 대방건설은 "지난 4월 퇴사한 직원의 단독 행동이었고,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임 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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